정치

바이든 여사 옆 자리 꿰찬 '김건희 여사'..조언했다는데

스페인 왕실 트위터서 배우자 단체 사진 공개
김 여사 바이든 여사와 많은 대화 나눠
바이든 여사 김여사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Just be your self)" 조언

2022.06.30 05:00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옆 자리를 꿰차고 사진을 찍었다. 29일(현지시간) 오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운데서다.

오늘 30일 스페인 왕실 트위터를 보면 NATO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배우자들이 마드리드 북서쪽에 자리한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을 방문한 사진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을 보면 김 여사는 화려한 꽃무늬가 장식된 원피스를 입은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의 옆자리에 섰다. 단발 머리를 묶은 김 여사는 흰 원피스에 흰 플랫슈즈, 흰 장갑을 착용했다.

산 일데폰소 궁은 스페인 국왕이었던 펠리페 5세가 건립해 1723년부터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는 역사 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다.

여러 차례 증축을 하는 과정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양식이 섞인 화려한 내부가 완성됐다. 펠리페 5세가 할아버지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추억하며 각종 조각상과 분수대로 장식한 정원은 단연 뛰어난 볼거리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5월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을 찾아 전쟁의 심각성을 직접 목격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자신의 생각과 의지다"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에콜프'라는 이름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