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출신의 세계적인 한국계 여자 프로 골퍼 리디아 고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씨와 올해 12월 결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리디아 고는 올해 12월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양가는 지난해 상견례를 통해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지난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양가 부모들이 알 정도로 진지한 교제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SNS 계정에 정준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곧(Soon)'이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막내아들인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명문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에서 철학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 현재 정준씨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보경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리디아고는 뉴질랜드 교포 출신으로 15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나이로 우승했다. 리디아고는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골프 천재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차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고(故)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이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현대카드 부사장,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