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남은 몸무게 25kg의 중국 30대 여성이 더 날씬해 지고 싶다며 치료를 거부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치료를 권유하는 의료진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치료도 거부하고 있어 사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늘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 사는 30대 거식증 여성 A씨는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 섭식장애는 과도한 식이 요법의 부작용이나 여러 가지 생리적·정신적 원인으로 비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증상인데 거식증과 폭식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여성의 키는 165㎝지만 체중은 25㎏,에 불과하다.
A씨는 지난해 둘째아이를 출산한 뒤 체중이 65㎏까지 증가하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는 1년만에 40㎏감량에 성공했다. 다이어트 후 후유증이 찾아왔다. 그는 병원에서 다발성장기부전을 비롯해 영양실조, 심부전, 위장장애, 탈모, 생리불순 등을 진단받았다. 병원 진단에 따르면 A씨는 체중감량을 위해 설사약을 복용하거나 침을 맞는 등 극단적 방법도 사용했다.
이 여성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의 담당의사는 "A씨에게 신경성 거식증이 있다"면서 "현재 신체적·정신적 상태가 좋지 않지만 전혀 식욕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다발성장기부전 증세 회복을 위해 중환자실로 보내졌다"도 덧붙였다.
의료진은 "A씨에게 지금같은 다이어트를 계속하면 죽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A씨는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