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포클론스카야 부국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자신을 해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올린 뒤 "다른 직장으로 옮기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와 신뢰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포클론스카야 부국장의 해임 사유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재앙'이라고 표현한 반전 발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개최된 한 국제 포럼에서 "나의 두 나라는 서로를 죽이고 있다"면서 "이는 끔찍한 재앙이며 사람들이 죽어가고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해 러시아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포클론스카야 부국장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병사들에 대한 지지 구호로 내세운 'Z' 기호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SNS에 올리면서 러시아 정계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 당시 해당지역 검사로 재직 중이었던 그는 이후 러시아로 귀화한 뒤 32세의 젊은 나이로 크림반도 지역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6년 러시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포클론스카야 총장에게 '반역죄'를 적용,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