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 마음 훔쳐서 수배".. 누리꾼 주접댓글 달게 한 지명수배자의 정체

2022.06.09 09:44  
절도 혐의로 기소된 조슬린 레어드. (트위터,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명 수배된 호주의 40대 여성 범죄자의 머그샷(피의자 사진)이 공개되자 현지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드니 맨리 지역에 거주하는 조슬린 레어드(44)는 이날 아침 경찰에 자수했다.

아이 어머니인 레어드는 최근 2000호주 달러(약 180만원)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후 보석을 인정받고 풀려났다.

보석 조건은 주 3회 경찰에 위치를 통보하고, 의사 처방 없이 약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레어드는 보석 조건을 위반해 결국 공개 수배됐다. 이후 온라인에 레어드의 머그샷이 공개되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것보다 레어드의 외모를 언급한 댓글이 대다수였다.

한 누리꾼이 "(레어드의) 영장 내용이 무엇이냐"고 묻자, 다른 누리꾼들은 "숨 막힐 듯한 외모", "내 마음을 훔쳐서 수배됐다" 등의 답변을 달았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은 부적절한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댓글 창을 비활성화시켰다.

조슬린의 공개수배 소식을 보도한 지역 매체들 또한 이 같은 반응에 댓글 창을 막아야 했다.

한편 레어드는 이번 절도 혐의 외에도 다른 범죄 혐의로 2017년부터 여러 차례 법정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에는 기존 혐의에 보석 조건 위반이라는 혐의가 추가된 상태로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그는 자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좋은 말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괜찮다"라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