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59)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70대 국민의힘 후보자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586 용퇴론'과 관련해 "이를테면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 이런 방식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에서 민주당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등의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로 나온 탤런트 송기윤(70)씨 나이를 언급하면서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군정은 한번도 안 해보신 분이다. 연기하듯이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송 후보는 1952년생으로 증평초, 증평중, 증평공고를 졸업했다.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5대 MBC 탤런트실장과 1·2대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5년 전부터는 재경증평군민회장을 지내고 있다.
윤 위원장은 "송기윤씨는 증평이 낳은 영화배우, 유명한, 성공한 탤런트로 계속 증평군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시라"라며 "증평이 낳은 일 잘하는 일꾼, 행정 전문가, 증평을 가장 잘 아는 준비된 군수, 이재영 후보에게 일을 시켜서 눈도 즐겁고 삶도 즐거운 증평군이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재영 후보는 증평 부군수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86 용퇴론'과 관련해선 나이와 세대를 기준으로 용퇴를 결정하는 데에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 보다 더 엄격하게 실력이나 능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노인 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