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비 입주민' 젊은 부부가 이사 오면서 건넨 선물 '훈훈'

2022.05.30 15:16  
예비 입주민 부부가 이웃들에게 나눠준 선물 꾸러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예비 입주민인 한 젊은 부부가 인테리어 공사의 양해를 구하면서 센스 있는 선물을 나눠줘 화제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젊은 부부가 이사 온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현관 손잡이에 선물 꾸러미가 걸려 있다"며 쪽지가 붙은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공개했다. 쇼핑백에는 20L짜리 종량제 봉투와 KF94 3D 마스크가 각각 3개씩 담겨 있었다.

예비 입주민이라고 밝힌 이 부부는 쪽지에 이날부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세한 일정표는 엘리베이터 앞에 부착하겠다"면서 "공사로 인해 여러 불편함을 드리는 점 정말 죄송하다"고 미리 사과했다.

이어 "아가, 어르신, 학생들이 함께하는 공간임을 잘 알기에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주 후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작은 다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젊은 부부의 앞날이 눈에 선하다"며 "마구 시끄러워도 괜찮으니 멋지게 리모델링해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벌써 개념 장착하신 분이라는 게 느껴진다. 걱정 안 하셔도 되겠다", "좋은 이웃 만나는 것도 복이다", "정말 필요한 것들로 구성한 센스 있는 선물", "서로 좋은 이웃 되길 바란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나도 이삿짐 들어올 때 저렇게 했더니 이사 오는 날에 같은 동 사람들이 나와서 도와주셨다. 집 앞 주차장도 비워주셨다. 정말 잘 지내고 있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