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술잔을 들었다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쳐다보자 황급히 술잔을 내려놓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이 술잔을 들고 한모금 마시려고 하다가 김 여사가 이를 뚫어지게 바라보자 목만 축이고 술잔을 내려놓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술잔을 내려놓을 때까지 윤 대통령을 쳐다보며 '레이저' 눈빛을 계속 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아내 눈치 안 보려고 눈을 아예 감아버렸다", "'내가 술 조금 먹으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당신 또?'라고 말하는 거 같다", "아내 레이저에 술잔 내려놓는 대통령이 귀엽다", "아내 눈치 보는 나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못마땅해했다..
'나꼼수'(나는꼼수다) 출신 친야(親野)성향 방송인 김용민씨는 페이스북에 이 모습을 올리며 "취임은 윤석열이 하지만 집권은 김건희가 할 듯"이라고 적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눈치'를 주는 듯한 장면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도 있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는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다소 앞에 나가 있자 옷소매를 잡아 끌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순순히 뒤로 물러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