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 남부 마리우폴에서 항전 중인 세르히 볼리나 제36해병여단 사령관이 12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리나 사령관은 이날 머스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전용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어로 "사람들은 다른 행성에서 온 당신이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을 믿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적었다.
볼리나 사령관은 "우리의 행성들은 서로 옆에 있는데 저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한 장소에 살고 있다"며 "우리가 아조우스탈에서 벗어나 중재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줘. 당신이 아니면 누가? 힌트를 달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볼리나 사령관의 이 같은 요청 사항에 대해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어 우크라이나 편에서 전쟁에 개입할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놓고 '단일 결투'를 신청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 소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지난달 25일 440억달러(약 56조7292억원)를 들여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번주 초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군인 1000명 이상이 갇혀 있으며 수백명이 부상을 당한 채 옛 소련 시절 벙커와 터널에 은신해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러시아군이 대부분 점령하고 있는 마리우폴에서 최후 요새로 불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