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현재까지 경매에 나온 것 중 가장 큰 다이아몬드가 한화로 약 280억원에 팔렸다. 애초 예상가는 400억원이었지만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CNN 등에 따르면 '더 록(The Rock)'이라는 이름이 붙은 228.31캐럿 다이아몬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2168만1000스위스프랑(약 279억6610만원)에 팔렸다.
크리스티의 보석 부서 책임자인 맥스 포싯은 "더 록은 완벽하게 대칭적인 배 모양으로, 경매에서 팔린 가장 희귀한 보석 중 하나"라며 "그 웅장함에도 불구하고 낙찰가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티 측은 이 다이아몬드의 낙찰가를 3000만스위스프랑(약 387억2670만원)으로 예상했다.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린 163.41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당시 3370만 달러(약 384억5000만원)에 낙찰됐는데, 더 록은 크기가 훨씬 큰데도 예상 낙찰가보다 못한 가격에 팔린 것이다.
더 록은 2000년대 초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광산에서 채굴됐다. 제네바에서 경매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대만 타이페이, 미국 뉴욕 등지에서 공개됐다.
이번 경매에는 '더 레드 크로스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가진 쿠션 모양의 노란색 다이아몬드도 나왔다.
205.07캐럿의 이 다이아몬드는 1418만1250스위스프랑(약 183억1338만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는 한화로 약 128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낙찰가 중 일부는 제네바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기부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