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한국과 일본 모두가 미국의 동맹이라며 양국 방문순서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 아시아 순방은 보통 일본이 먼저였고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순이었는데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아시아 순방의 순서와 관련해서 나는 이를 과하게 해석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확실히 우리는 일본과 강력한 관계를 보유했고 한국과도 강력한 관계를 보유했다"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많은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한국과 관여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 "(한국과의 관계는)굉장히 중요한 파트너십, 관계다"고 했다.
다만 백악관은 한국의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안보 연합체인 쿼드(Quad) 초청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키 대변인은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이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계속 관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20~22일 한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는 직후다.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한 후 11일 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