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기침이 나오다 열이 오른다면 코로나일까? 코로나 구별 '꿀팁'

코로나 이외에도 인후염·편도선염 등 목 통증 유발
목 아프다고 코로나 예단하지 말고 검사 받아야

2022.05.03 07:06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있지만 목에 통증이 있으면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예단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목이 아픈 인후통 증상이 대표적이다. 목이 아픈 증상은 코로나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오늘 3일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에 따르면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코로나를 비롯해 인후염, 역류성 후두염, 편도선염 등 다양하다. 이 질환들은 목의 통증을 동반해 코로나로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인후통으로 인한 코로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후두 내시경 검사를 하면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

편도 내 세균 감염으로 발행하는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코로나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증상은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가래, 인후통, 설사 등 다양하다. 무증상인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에 따라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경우도 나타난다.

또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생긴 뒤 두통, 인후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순서로 증상이 생긴다. 반면 코로나는 보통 발열을 시작으로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난다면 코로나를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각 이상을 객관적으로 감별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는데 코로나19 환자에서 최대 85.6%가 후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 후각 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후각 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