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설이 아니라고? 콜롬비아의 수도가 '거품'으로 뒤덮힌 까닭은... '반전'

2022.04.29 08:06  
[파이낸셜뉴스]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부근에서 하얀 거품이 눈송이처럼 도심 한복판에 휘날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해 화제다. 현지 당국은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가정용 세제 속 화학물질과 섞이면서 생긴 거품이라고 추정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며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교외인 모스케라 로스 푸엔테스 거리 곳곳에 하얀 거품이 휘날렸다.

이 거품의 정체는 로스 푸엔테스의 발시야스 강에서 발생한 유독성 거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발시야스 강은 거품으로 뒤덮였고 우기에 접어들면서 강물이 불어난 데다 강풍에 흩날려 가정집 문 앞에까지 날아들고 솜처럼 뭉친 채 길거리에 굴러다니고 있다.

주민들은 독성 거품이 건강을 해치고 건물이나 가구를 부식시킬까봐 우려하고 있다.
또 이런 현상이 매년 되풀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환경당국은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가정용 세제 속 화학물질과 섞이면서 유독성 거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당국이 2년 전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했지만 독성 거품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