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무현 前대통령에게 도발했던 검사, 현재 직업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
文대통령, 당시 상황두고 "목불인견" 표현

2022.04.28 04:50  
[파이낸셜뉴스]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신 적이 있다. 왜 검찰에 전화를 하셨느냐"(김영종 당시 수원지검 검사)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아 가졌던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과 언쟁을 벌여 유명세를 탄 김영종(56·사법연수원 23기)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가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7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다음주부터 포스코홀딩스에 출근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해 법무팀장 자리가 공석이었고, 외부에서 복수 후보를 추천받아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1991년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후 검사로 임용돼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검찰국을 거쳐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안양지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아 가졌던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과 언쟁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던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책 '운명'에서 "목불인견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자 검찰을 떠났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윤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