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지난 2020년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의 부인 A씨의 재산이 8개월 동안 4억5328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A씨의 예금은 3억7920만2000원 늘어났으며, A씨는 2006년식 포르쉐 카이엔을 처분하고 2019년식 포르쉐 카이엔(실거래가 7408만원)을 구입하기도 했다.
25일 법무부 관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고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A씨는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0년 3월26일 자신의 예금액을 4억6903만1000원으로 신고했다. 이후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에서 물러난 같은해 11월27일에는 8억4823만3000원으로 신고했다. 8개월 새 예금액만 3억7920만2000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근로소득, 예금, 적금, 공과금 및 세금납부, 보험료 납입 및 환급 등으로 인해 재산변동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정 후보자의 예금액은 12억9756만8000원에서 10억2181만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관보에는 2020년 11월 정 후보자의 예금액은 16억4081만원으로 기재됐는데, 이는 착오로 인해 잘못기재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후보자 측은 "2020년 11월27일 예금액은 16억4081만원으로 기재돼 있지만, (정 후보자가) 해지된 금융계좌 2건 6억1900만원을 현존 계좌로 착오했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정 후보자의 예금액 중 일부를 A씨의 예금으로 옮겼다고 해도, A씨의 외제차 구매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 2020년 3월에서 11월 사이 자신의 2006년식 포르쉐 카이엔을 처분하고, 2019년식 포르쉐 카이엔을 7408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A씨는 전업주부로 마땅한 수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