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퇴임 앞둔 文대통령, 북한 김정은에게 받은 갑작스런 편지

북한 조선중앙통신 "북남 수뇌 친서 교환" 보도
문 대통령 20일 친서 보냈고 김정은 21일 회답
청와대도 친서 교환 내용 확인 "오전중 브리핑"

2022.04.22 07:20  
[파이낸셜뉴스]



퇴임이 코앞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친서를 교환하며 안부를 나눴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27일 이후 9개월여 만인데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2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정은 총비서에게 친서를 보내왔으며 김 총비서가 21일 회답 친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며 오전 중에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친서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남 수뇌(정상)들이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데 대해 회억(돌이켜 추억)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남북 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들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이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인사를 교환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고 '핵 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위력을 과시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정상 간 소통이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남북미 정상 '조우'를 포함해 4차례 김 총비서를 만났고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