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배달원이 다른 택배 기사가 물건을 배송하는 사이 차량의 문을 열고 안에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택배 기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갑을 도둑맞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A씨는 한 아파트 단지에 도착해 물건을 배송하고 있었다. 그가 손수레에 물건을 싣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자, 한 배달원이 그의 뒤를 쫓아갔다.
A씨는 "음식도 안 들고 계단으로 가길래 느낌이 싸해서 배달 끝나고 차에 있던 지갑을 보니 없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날 따라 들어오더니 내가 올라간 거 확인하고 지갑 훔치고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배달원의 범행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문제의 배달원은 A씨를 따라갔다가 금세 다시 나왔다.
이윽고 이 배달원은 A씨 차량 쪽으로 향했고, 차량 앞 유리 우측에는 그가 문을 여닫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낮부터 대담한 범행을 마친 그는 태연하게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A씨는 "블랙박스에 배달원이 문 여닫는 소리까지 녹음됐다"며 "이미 이 지역에서 몇 사람 당했다는 소릴 들어서 조심했어야 했는데,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경찰서에 진술서 작성까지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배달원의 처벌을 요구하면서 "대낮에, 아파트단지에서 블랙박스까지 있는 차량인데 훔치고 안 걸릴 거로 생각하는 게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