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가 지난해 12월 도주 직후 성형 수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범행을 계속 저지르려는 목적으로 외모를 통째로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늘 19일 인천일보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는 올해 초 수도권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이들은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견적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성형외과에서 촬영한 사진 속 이씨와 조씨 얼굴은 검찰이 지난달 30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이들을 공개 수배하며 배포한 사진과 다소 차이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형수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조계에서는 당시 도피자금이 넉넉지 못해 성형수술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이씨와 조씨는 도피 기간 중 1박2일 여행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들은 수배 나흘 뒤인 지난 3일 지인의 승용차를 이용해 경기도 외곽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씨는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로 숙박업소를 예약 결제했고 1박 2일 여행을 마치고 은신처인 경기 고양시의 오피스텔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경 합동검거팀에 의해 검거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살인 범행 1건, 살인미수 범행 2건, 보험사기미수 범행 1건 등 총 범행 4건에 3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어제 18일 청구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