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와 관련 당의 공천 배제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이 황상무 후보에게 경선을 제안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단식농성 사흘째인 17일 국회 정문 앞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에게 강원도지사 선거 경선을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이대로 가면 본선 필패"라며 "이번 공천과정이 국민에게 너무나 불공정하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사태가 윤석열 당선자의 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당선자가 주창해 온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당이 이를 고집한다면 국민이 윤석열 정부에 실망해 지방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황상무 후보에게 경선을 제안한다"며 "경선의 형식과 내용을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도 더 하고 정견발표회도 하자"며 "어떤 형식으로든 경선은 해야 한다. 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고 (선거에)나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에선 김태흠 의원이 스스로 경선을 요청한 전례도 있다"며 "그래야 당당하게 본선승리를 할 수 있다. 만약 제가 진다면 당연히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강원도지사 후보로 KBS 앵커 출신의 황상무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김 전 의원은 공천이 배제됐다.
공관위는 그동안 회의를 통해 강원지사 공천을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날 황 전 앵커의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 등 강성 이미지가 중도 확장 등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공관위 결정에 김 전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국회 정문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전 의원은 농성에 돌입하면서 "이런 밀실야합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장 저에 대한 공관위 결정을 취소하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