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의 한 빵집에서 빵과 케이크를 비롯해 수십만 원어치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가게 쓸어가는 여자 도둑 잡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부평구에서 무인 빵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무인가게에 당당하게 들어와 수십만 원어치를 싹 쓸어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범인을) 진짜 잡고 싶은데 경찰은 나 몰라라 한다"라며 "이 시국에 저런 양심 없는 여자가 사람인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혹시라도 이 영상을 보고 저 여성을 아는 분 계시거나 도움될 만한 단서 있으면 말해달라"며 "너무 뻔뻔한 저 행동에 화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CCTV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CCTV 속 한 여성은 재킷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식별이 어려웠다.
인형 달린 가방을 메고 등장한 이 여성은 가게를 잠시 둘러보더니 망설임 없이 매대에 진열된 빵을 집어들었다. 종류별로 빵을 골라 담은 여성은 계산하지 않고 봉지에 담았다.
이윽고 냉장고에 있는 우유 및 음료수 등 13개가량을 가져와 또다시 봉지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케이크와 생크림, 샌드위치 등을 봉투에 담았다.
이 여성의 범행은 약 3분간 이어졌으며, 총 3봉지를 꽉 채운 뒤 가게를 빠져나갔다. 그가 계산한 품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간도 크다. 아무 거리낌 없이 뭐가 저렇게 자연스럽냐", "작정하고 훔친다. 계산을 깜빡한 수준이 아니다", "잡으면 절대 합의하지 말고 엄벌하라", "저 여자 조만간 또 올 것 같다", "한두 개 훔치면 동정이라도 생기지. 이건 너무 뻔뻔하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이래서 계산대 앞에 CCTV를 달아야 한다" 등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도둑을 보니 가방에 인형을 달고 운동화를 신은 것,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봐서 22~25세로 추정된다"며 "책가방을 보니 공부하는 사람 같은데 근처 고시원 위주로 탐방해봐라. 또 범행 시간대 잠복하면 분명히 현장에 나타날 거다. 단, 가게로 들어오지 않고 근방에서 가게를 관찰할 가능성이 높다. 버려진 케이크 상자도 찾아봐라"라고 구체적인 조언을 남겼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