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드·벤츠 누르고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한 한국의 자동차는?

세계 3대 올해의 차 시상 중 2개 석권
전기차 경쟁력 전세계에 입증

2022.04.14 09:21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2022 뉴욕 국제오토쇼' 현장에서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2 유럽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기아 EV6에 이어 글로벌 3대 올해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전기차로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최고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전기차 상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13일(현지시간) WCA 주최측이 발표한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가 2022 세계 올해의 차와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며 총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쏘울EV가 각각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된 지 2년 만에 다시 한번 월드카 어워즈 수상 기록을 썼다.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004년 출범했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0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비롯해 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고성능차, 세계 도심형차 등 6개로 심사위원단은 시승 등을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이 중 아이오닉5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세계 올해의 차 전체 후보 차종은 모두 27개 모델로 이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3개 차종이 최종 후보로 올라 끝까지 경합을 벌였다. 월드카 어워즈 출범 최초로 전기차로만 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가 구성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WCA 심사위원단은 마지막 순간에 아이오닉5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오닉5는 또한 고성능 전기차 아우디 e-트론 GT와 프리미엄 전기차인 벤츠 EQS를 누르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기아 EV6와 아우디 e-트론 GT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도 선정됐다. 나머지 3개 부문에서는 벤츠 EQS가 세계 럭셔리 자동차에,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가 세계 도심형차를, 아우디 e-트론 GT가 세계 고성능차로 각각 선정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높은 권위의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이는 현대차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의 아낌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번 수상은 현대차의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에 한 발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5는 한 차원 높은 E-GMP 플랫폼 기술과 탁월한 성능, 디자인 및 공간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척하고자 하는 우리의 성과를 대표한다"며 "아이오닉5는 전 세계 친환경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 산업 가속화를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아이오닉 제품군을 지속 선보이는 등 현대자동차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0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전기차 신차를 지속 출시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표준화 기술 적용 등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