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최근 강아지가 아프다며 모금한 돈을 다른 용도로 쓴 의혹을 받고 있는 택배 강아지 경태의 보호자이자 택배기사인 김모씨(34)가 후원자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씨가 한 후원자와 대화한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내용은 김씨를 후원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 올라왔다.
메시지에 김씨는 지난 2일 '언제 입금할 것이냐',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돈이나 갚으라'는 한 후원자에 말에 "모르겠고 고소하세요. XXX아. 연락하지 말고"라고 답했다.
이어 "난 네가 기한을 준 것도 없고, 내가 얘기한 8개월 안에만 돈을 갚으면 된다. 피곤하고 짜증 나는 연락, 다시는 하지 마, 미친 X아"라고 했다.
앞서 김씨는 반려견인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 2000여만원을 모금했으나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씨가 카페와 SNS를 통해 팬에게 여러 차례 '1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리고 다녔다는 글이 올라와 후원금을 횡령한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