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음 아파 동물농장도 못봐"…김건희, 연일 SNS에 올리는 글

2022.04.09 11:4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후드티를 착용한 채 편안한 모습으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사진이 4일 공개됐다. (독자 제공)2022.4.4/뉴스1


김건희 여사 9일 인스타그램 게시글. (김 여사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박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9일 김 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캡처해 올리며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동물은인간의가장다정한친구', '환경', '동물보호', '생명존중'을 걸었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비공개 상태였던 계정을 공개 전환했다. 이날 김 여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택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가 침대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렸다. 같은 날 김 여사가 자택 주변에서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도 언론에 공개됐다.

전날(8일) 게시물은 박모씨가 텀블러를 사용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김 여사가 직접 만든 듯한 상장을 수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상장'에는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함. 2022년 4월4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김건희'라고 적혀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조만간 공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는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달간 공개 행보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활동에 나선다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보듯 환경보호와 동물학대 방지 등 캠페인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는 평소 환경보호와 동물에 대한 관심이 워낙 크고 마음 아파해 동물이 나오는 TV프로그램은 보지도 못하신다. 누구보다 평소에 환경과 동물보호에 진심이셨다"며 "여러 검토를 하고 있지만 만약 활동에 나선다면 이쪽 방향에 포커스가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오늘 김 여사의 SNS 활동은 누구와 상의 없이 본인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식까지 비공개 활동을 이어간다면 취임 이후 비슷한 방향으로 행보를 펼쳐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여사는 대선 직후 메시지를 통해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