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女검사, 포털에서 '도리도리' 검색해보니..놀라운 결과

2022.04.05 13:20  
네이버 이미지에서 '도리도리'를 검색하면 검색결과를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이 뜬다. (네이버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혜원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는 5일 우리나라 대표적 포털 네이버에서 '도리도리' 이미지 검색을 금지했다며 이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검찰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을 모욕으로 기소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며 네이버 조치가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진 검사는 검찰 기소건은 법원에 의해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공산주의자'는 경제적 평등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한 단어로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기에 검찰이 나서서 기소할 일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있다)"며 검찰이 너무 예민했던 까닭으로 보인다고 씁쓰레 했다.

이어 진 검사는 네이버의 도리도리 검색 조치나 공인을 한 단어로 표현한 내용을 기소한 검찰 조치로 인해 "표현의 자유 제한이 쉽게 이루어질수록 실질적 민주주의가 위축된다"며 "'도리도리'가 네 음절로 길기 때문에 한 음절로 줄이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이것도 금지할 것인지 곧 알게 될 것 같다"고 네이버 조치를 비꼬았다.

친 정부성향을 노출해 왔던 진 부부장 검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에게 2차가해를 가한 이유로 지난달 24일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1개월'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에 진 부부장 검사는 징계에 볼복,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5일 오후 1시 현재 네이버 이미지에서 '도리도리'를 검색하면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로 신고된 키워드라는 등의 이유로 "검색결과를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이 뜬다.


이미지가 아닌 뉴스, 통합 등의 창에선 '도리도리' 관련 글을 검색할 수 있다. 또 다음 등 다른 포털에선 도리도리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

'도리도리'는 진보진영 일부 지지자들이 대화를 할때 좌우로 고개를 자주 돌리는 습관을 지닌 윤석열 당선인을 공격할 때 끄집어 내는 단어 중 하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