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일한 측근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자신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는 일부 분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 유영하 "朴, 현실 정치할 일 결코 없다…"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 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 선거 판도를 출렁이게 만든 유 변호사는 1일 밤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가 시작되는 거 아니냔 평가가 있다"고 하자 "대통령이 정치를 할 일은 없다고 감히 단언해서 말씀 드리겠다"며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통령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저의 후원회장을 맡았기에 일부에서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정부분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굳이 이를 확대해서 사저정치를 시작했다, 이렇게 보는 것은 굉장히 심한 곡해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실 정치에 직접 뛰어드실 일은 없으실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일정부문 정치적 영향력 미칠수도…한마디 한마디를 정치와 연결하면 곤란
이에 진행자가 "정치가 간접적인 경우도 많지 않는가"라며 간접 정치도 정치 아닌가라고 묻자 유 변호사는 "물론 그렇지만 박 대통령이 어떤 현안에 대해 말을 할 때 그걸 전부 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난센스다"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 5선 국회의원, 여당 야당 대표를 지낸 국가원로가 어떤 정치 현안이 있을 때 국민여론을 통합시키거나,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정치적인 발언이다, 아니다라고 얘기하시는 건 굉장히 좁은 해석이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언행을 정치와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건강상태에 대해선 "처음에 입원했던 작년 11월에 비해서는 회복이 됐지만 완전하게 회복된 건 절대 아니다"며 "제가 볼 때 보통 사람들이 건강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을 때 그 기준점으로 현재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한 60% 정도에서 70%, 그 사이다"고 말했다.
◇ 朴, 사감으로 만난다· 안만난다 할 분 아냐…尹측 재차 연락은 아직
한편 유 변호사는 윤석열 당선인과 만남, 취임석 참석 여부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사저에 내려오시던 날(3월 24일) '다음 주에 대구 경북 쪽을 가실 일이 있는데 찾아뵐 수 있지 않겠냐'고 해 대통령의 건강 회복 상태를 봐서 날짜를 조율하자고 말했다"며 "그 이후에 재차 약속 날짜를 잡거나 다른 연락이 온 건 없다"고 했다.
또 "제가 언론을 통해서 당선인께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갖춰 초청하겠다'라는 말을 접했다"며 "공식적으로 대통령을 초청하겠다, 어떤 형식으로 초청하겠다, 초청장을 어떻게 보내겠다는 건 (아직) 없었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개인에 대해서 말한 적은 없다"며 "그런 것(과거 악연 등)을 같고 대통령이 만나고 안 만나고 결정할 정도의 그런 분은 아니다"라며 사감을 갖고 윤 당선인과 만남을 피하는 것 아닌가라는 일부 관측에 펄쩍 뛰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