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조건없이 공개적으로 100분 토론하자"고 제의하자 이 대표는 "100분이 아니라 무제한, 일대일 맞장 토론하자"고 응수했다.
아울러 "사회는 반드시 김어준씨로 하자"고 역제안, 토론 진행에 따른 편파성 시비를 원천차단하는 한편 자신에게 날을 세우고 있는 김어준씨와도 붙어 보겠다고 나섰다.
전장연은 지난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이 대표의 37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와 함께 요구사항이 적힌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Δ 집권여당 대표와 함께 소통하고 통합하는 정치를 기대한다 Δ 조건 없이 언론이 있는 자리에서 100분 토론하자 Δ 4월 국회에서 장애인권리 4대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를 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하면 (시위 장소로) 2호선을 타겠다고 하고 오늘은 토론하자고 제안한다"라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지만 토론은 언제든지 하겠다"고 전장연 제안을 수락했다.
이어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묶어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00분이 뭐냐"며 "1대1로 무제한 토론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이 대표는 "토론 주제는 ①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② 장애인 이동권 ③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로 하고 토론자로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직접 나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행자는 김어준씨로 제안한다"며 진보진영 빅스피커인 김어준씨를 불러 세웠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김어준씨가 저에 대해 방송에서 많은 말(비난)을 했기에 진행을 맡으라는 것"이라며 그가 진행을 맡지 않을 경우 토론에 응할 생각 없다고 해 김어준씨에게 공을 넘겼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