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의 평가 "안철수, 현명한 선택. 총리 하면 분명히.."
2022.03.31 06:49
진 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국무총리를 한다라는 게 그 경력을 가지고 다음에 이제 대선에 대권에 도전하겠다, 대권에 도전하는 자산으로 삼겠다는 건데 이 정권에서 잘하기 힘들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처음에는 이제 기대가 높다가 한 1년쯤 지나면 그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 이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이 당이든 저 당이든 일반적으로 그래왔다"며 "(안 위원장이 총리 임기가) 끝난 다음에 다시 당에 들어오게 되면 당에 자기 지지기반이 없게 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만약 이번 대선에서 안 위원장이 단일화를 해 주지 않았으면 선거 어려웠다. 그래서 안 위원장의 역할이 굉장히 큰 것"이라면서 "지금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이 너무 낮다. (대선 과정에서) 강경 보수 노선을 걸어왔다. 중도층이 다 떨어져 나간 상태 속에서 정권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안철수라는 존재가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백지신탁 문제를 총리 인선의 걸림돌로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최대 주주로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김 소장은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를 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안랩 주식 문제가 얘기 안 나올 수가 없다"며 "한 회사 (지분) 18%를 한 번에 시장에다 다 쏟아 넣는다는 것은 안랩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인수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면담 요청을 한 자리에서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인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의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오는 6·1 지방선거 출마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하며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초대총리 '0순위'로 분류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총리직 고사 뜻을 밝힌 것과 맞물려 인수위 내부에선 총리 후보 지명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윤석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다양한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한덕수 전 총리가 '경제'와 '외교·안보'를 아우르는 국정 통할의 적임자라고 판단돼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는 조선일보에 "한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윤 당선인의 최종 결심이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