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작가로 활동 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가정집 이사도 두 달가량 걸린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0일 만에 국방부 방을 빼라'고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또 윤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단 하루도 있지 않겠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협조하지 않겠다면 통의동에서 당분간 집무를 보겠다'고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시비를 거는 듯한 태도로 보여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도 이전에 협조를 해 줘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조속한 회동을 촉구했다.
◇ 진중권 "우리집 이사도 두 달 걸리더라"→ 하태경 "기간은 협의 가능"
진 작가는 22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집무실 이전) 결단은 하고 (청와대에서) 집무하다다가 그냥 이사 가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연남동 빌라로 이사 가는 데도 두 달 걸렸다, 청와대 옮기는 것을 한 달 반 만에 하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장관이 (이전 기간을 놓고) '20일하고 두 달간의 이견이 있다'고 했다"며 "(인수위는) 국방부가 20일 안에 나가줬으면 요구한 것 같고, 국방장관은 '두 달은 필요하다. 그래야 여유가 좀 있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일하고 두 달은 어느 정도 충분히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전 기간에 좀 더 여유를 둘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몇 년 준비해라, 2~3년 준비해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방해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선인과 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오래 끌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 陳 "尹, 文 존중해야지 시비거는 듯한 태도 곤란…빨리 만나야"
진 작가는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문재인 정부와 당선인 측이 맞서는 듯한 모습을 노출시키는 상황과 관련해 "이는 원칙적으로 찬반에 관련된 논점이 아니다"며 서두르냐, 좀 더 시간을 갖고 움직이냐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부분 실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청와대가)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작가는 "윤석열 캠프도 대통령을 예우, 존중을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태도를 보면 시비 건다, 약간 신경전을 벌이는 이런 태도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 모든 불협화음을 잠재우려면 "(두 분이) 빨리 만나야 한다"고 재촉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