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계가 감탄한 K방역?...'文 정부 국민보고' 논란...

코로나 폭증에 정책 성공 홍보 할때냐 비난
국민보고에 BTS와 사진찍은 文도 등장

2022.03.21 05:0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성공적이었다는 취지의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의 5년 국정 운영 결과를 담은 백서인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발간해 온라인으로 공개한 가운데서다.

오늘 21일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보면 백서에는 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한 것으로 소개됐다. 'K-방역, 국민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제목이 대표적이다. 청와대는 '드라이브 스루' 등 한국형 검진방법이 탄생한 과정 등을 설명하며 "일상을 마비시킨 팬데믹, 한국은 봉쇄 없이 확산을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도 '세계가 감탄한 K 방역'이라는 소제목을 사용했다.

어제 1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33만4708명이나 되고 사망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27명이나 발생하는 등 최근의 상황을 고려하면 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도 청와대는 '권력기관, 국민께 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정부, 개혁 완수" "검·경 상호보완적 관계 70여년 만에 제자리로, 국민을 위한 수사권 개혁" 등의 소제목을 붙이며 평가가 끝나지 않은 문 정부의 정책을 홍보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다"라는 제목 아래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경과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에는 BTS(방탄소년단)도 등장한다. '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는 지난 2018년 10월 한·불 우정의 콘서트 후 문 대통령이 BTS와 함께 찍은 사진을 넣고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는 "주요 정책에 대한 추진 배경 및 취지, 그 과정과 결과를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 백서"라며 "정부 부처의 관련 정책자료도 함께 연계해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백서는 임기 종료 후에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