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과 이탈리안 브런치 카페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당선인 곁에 앉은 위원장들 모두 그동안 우리 진영의 건너편에 서 계셨던 어른들"이라며 "윤 당선인은 우리와 진영과 이념이 달랐어도 국민만 보고 섬기는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분과 함께,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고 오찬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식사를 마친 뒤에도 경복궁 앞 돌담길을 따라 산책한 뒤 통의동 집무실로 복귀했다.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는 대통령 당선인의 도보 이동과 시민 접촉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날 오후에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로써 윤 후보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들 모두와 통화를 완료했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인도와 외교 안보의 실질적 협력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당선 전과 다르지 않게 소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17일 오전 윤 당선인은 자택인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고 한다. 같은 아파트 주민인 이모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목욕탕에서 목욕 마치고 탕에서 나오는데, 덩치 좀 있고 살이 뽀얀 분이 슥 옆을 지나 탕으로 간다. 가만 보니 대통령 당선인"이라며 목격담을 남겼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