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가 전날 새벽 부하 직원 B씨가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 없다"고 보냈다는 내용의 폭로 글과 해당 채팅방의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메시지방에는 최소 22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보여주마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직퇴(현장에서 퇴근) 금지 6시30분 귀소 그전까지 귀소금지"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1분기 하위 2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 등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직원은 A씨의 사과를 촉구하며 "이게 정상적인 회사생활이냐. 실적만 만들면 되냐. 자격 미달이다. 인사팀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10일자로 A씨를 보직 변경 및 대기 발령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상장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겪었다. 회사는 횡령 금액을 1880억원으로 밝혔다가 2215억원으로 정정하며 한국거래소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현재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받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