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미국의 50대 환자가 2개월 만에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매릴랜드대 의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돼지 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이 지난 8일 숨을 거뒀다.
올해 1월 7일 매릴랜드대 의료진은 인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시한부 심장질환자 베넷의 동의를 받아 이식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수술 후 연구진은 돼지 심장 이식 수술 후 3일이 지나도록 환자가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또 메릴랜드 병원은 지난 달 베넷이 병원 침대에서 슈퍼볼을 보는 영상을 공개했었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며칠 전부터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우리는 베넷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편,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베넷은 지난 1984년 개코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후 21일 간 생존했던 캘리포니아의 아기 페이(Baby Fae)보다 훨씬 더 오래 생존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