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본부장은 7일 SNS를 통해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뉴스타파가 보도했다"며 시점이 묘하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하는 김만배 녹취(박영수 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라는 건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8월 김만배 실명 보도가 연달아 터진 뒤인 9월 15일,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언론노조 위원장, 전 미디어오늘 대표)가 김만배와 대화한 내용이라면서 녹음파일을 뉴스타파에 전달해 보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본부장은 "내용은 '박영수-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건을 봐줬다. 이재명은 대장동에서 원칙적으로 응해서 사업자들을 힘들게 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위기에 처한 김만배가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페북을 통해 '널리 퍼뜨려달라'고 작전을 선언했다"며 "친여 라디오 방송과 민주당 스피커들 어떻게 떠들어대는지 잘 감상하면서 가볍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6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관련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 따르면 따르면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브로커인 조우형 씨의 부탁으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던 윤 후보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줬다.
김씨는 "(조 씨가 검찰에)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임마' 이러면서 보냈다고 한다"며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말했다.
신 전 노조위원장이 "이게 박영수가 그러면 윤석열하고 통했던 거야?"라고 묻자 김 씨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라고 덧붙였다.
또 녹취록에서 김씨는 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원이나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하자 욕을 많이 했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새끼, XX놈, 공산당 같은 새끼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