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전사자 가족에게 준 돈이 고작..깜놀

2022.03.03 04:58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함락에 고전하면서 더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사한 병사의 유족에게 약 13만원을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군인이 항복하면 사면과 더불어 약 6000만원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kyivpost)'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러시아 연방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죽은 러시아 군인들의 가족에게 1만1000루블(한화 약 13만101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 군인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제공한다. 이 부당한 전쟁에서 죽거나, 아니면 보상을 받는 것"이라면서 "만일 무기를 내려놓고 자발적으로 항복한다면, 완전한 사면과 함께 500만루블(한화 약 595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러시아군의 투항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군의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과거 198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1990년대 두 차례 걸쳐 이어진 체첸 전쟁을 겪은 만큼 전사자 수가 늘어나면 국내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까지 러시아군 2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고, 유럽 국가 두 명의 관리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은 2일 엿새동안 러시아군 6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엿새동안 러시아군 5840명, 다연장로켓(MLRS) 40대, 비행기 30대, 배 2척, 헬리콥터 31대, 군사차량 355대, 탱크 211대, 연료탱크 60대, 대포 85문, 무인비행기 3대, 장갑차 862대, 대공포 9대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