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ART방송의 기자인 굴섬 칼리로바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98세인 이리나 할머니가 손수 쓴 편지를 들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할머니는 해당 손 편지에서 "제 이름은 이리나입니다. 저는 98살입니다. 나는 홀로도모르, 히틀러, 그리고 독일인으로부터 살아남았습니다. 푸틴에게도 살아남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썼다.
홀로도모르는 우크라이나어로 '기아에 의한 살인'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다. 스탈린 통치기이던 1932~1933년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기근을 뜻한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우크라이나에서 아사한 사람만 최소 250만명에서 최대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리나 할머니는 자신이 겪은 참상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 것이다.
이리나 할머니의 손편지는 수천회가 넘는 리트윗을 받으며 전세계로 공유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