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군 부사관들 단체사진 논란, 손가락을 보니..

2022.02.28 07:12  
여군 부사관 임관식 단체 사진에서 엄지와 검지를 모은 포즈가 발견 돼 '메갈리아 손가락이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었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여군 부사관들의 단체사진 한장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은 2XXX년 전북 익산의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을 마친 뒤 여 부사관들이 기념촬영한 것으로 한 손에는 장미꽃, 또 다른 손은 엄지와 검지를 벌린 포즈를 하고 있었다.

이 포즈에 대해 27일 군관련 유튜브 채널과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등이 "이른바 '메갈리아 손가락'이 아닌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품위를 위반'한 것이기에 군 당국을 향해 진상파악과 함께 엄격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부사관들이 자신들을 교육시킨 훈육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려는 차원이었다. 그 훈육관은 키가 작고 체격이 왜소한 것이 트레이드마크였기에 그 분을 나타낸 것이다"면서 결코 '메갈의 손가락'을 뜻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메갈리아(Megalia)는 남성들의 여성혐오를 그대로 되돌려주겠다는 ‘미러링’을 전략으로 삼은 '남혐 커뮤니티' 사이트로 유명하다. 메갈리아 명칭은 노르웨이의 여성주의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갈리아 손가락은 '요만하다'는 조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남혐'의 상징처럼 사용됐다.

2021년 GS25, 경찰, 군 관련 홍보물 등에서 비슷한 손가락 모양이 노출돼 비난 세례를 받았다. 당사자들은 결코 의도치 않은 실수였다며 펄쩍 뛰면서 관련 홍보물을 전량 폐기처리하는 등 큰 곤욕을 치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