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 평론가인 전원책 변호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 클 기회를 스스로 차 버렸다며 혀를 찼다.
겸손하고 말을 줄였더라며 힘과 권위를 가졌을 것인데 하루에도 몇번씩 방송에 나서는 등 오만방자하게 굴어 권위를 상실했다며 그냥 놔둬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 23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과학고-하버드대 컴퓨터학과·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가 똑똑한 건 사실이다라는 지적에 "30대에 그 정도로 영민하지 않고 스마트하지 않은 친구가 누가 있겠는가"라며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에 가면 스마트한 젊음이들이 수없이 많다"고, 이 대표가 잘난 척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조롱, 단일화에 찬물을 뿌린 까닭에 대해 "곧 있을 지방선거, 공천권 이런 게 가장 크게 작용을 한 것"이라고 말한 뒤 "안철수와 합당을 하면 이준석은 사라지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당권을 계속 쥐겠다는 마음에서 안 후보를 밀어낸 것이라는 말이다.
또 "젊은 당대표에게 겸손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지 모르겠지만 겸손하면 훨씬 더 힘을 가지게 되고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권위를 가지게 될 거인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준석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방송에 나가 하고 싶은 말 다 했다"고 혀를 찼다.
전 변호사는 이 대표가 안 후보와 각을 세울지라도 '야권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시기로 최선을 다해야 된다"며 "안철수 후보와 합당을 하든 연대를 하든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윤 후보를 재촉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크게 이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세를 더 보태고 더 넓히고 해야 하는 게 대선 판세다"라며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 대표라는 자가 방송에 나와서 오만방자하게 '상대방에게 배신자가 있다'는 등 조롱조의 얘기를 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