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과거 인터뷰 발언을 인용하며 "겁대가리 없이 어디 건방지게 국민에게 달려드냐"며 거친 언사로 비난했다. 윤 후보가 지난해 12월29일 유튜브를 통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인사권을 쥐고 있는 정치권력이 사법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보복하는 건 중범죄"라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진행한 선거유세에서 윤 후보의 발언이 정치보복을 공언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은 국민이, 나라의 주권자가 권력을 위임한 첫 대리인"이라며 "감히 선출권력으로부터 임명받은 임명권력이 그야말로 겁대가리 없이, 겁 없이 어디 건방지게 국민에게 달려드냐"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이어 "군사정권보다 심각한 검찰 독재가 시작될 수도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현행 선거제도가 국민 주권주의에 어긋난다며 비례대표 제도 등에 대한 도입을 주장하며 "오죽하면 촛불로 응징당한 세력이 다시 기회를 잡겠는가"라며 "맨날 발목 잡아 실패를 유도한 게 누구인가. 국민이 고통받는 데도 현 집권 세력을 비난하고 원망하면 나에게 기회가 오는 이런 정치는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