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구서는 이재명 찢어졌고 전주서는 윤석열이...

대선 후보 벽보 연이어 찢겨지는 사고 발생
선겨벽보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처해져

2022.02.23 05:04  
[파이낸셜뉴스]


대구광역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벽보 포스터가 연이어 훼손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대통령 선거벽보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께 동구 각산동 반야월농협 동호지점 건물에 붙은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벽보는 누군가 이 후보의 두 눈과 치아를 담뱃불로 지지는 등 훼손 정도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달서구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 옆 담벼락에 붙은 이 후보 벽보가 훼손된 것을 민주당 캠프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에서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벽보와 현수막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1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담벼락에 걸려있던 윤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제240조 제1항)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현수막 등 선전 시설을 훼손하거나 철거한 사람은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단지에 부착된 선거 벽보에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의 벽보만 빠진 채 첩부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광주 서구 선관위는 누락된 아파트단지 벽보 전체를 회수해 이날 오후 8시 55분 쯤 윤석열 후보의 벽보를 다시 첩부했다.

이와 관련, 서구 선관위 관계자는 "첩부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