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썼다.
이같은 발언은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나온 발언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정 국채 비율을 놓고 논쟁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기구는 (GDP 대비 국채 비율이) 85%까지 적절하다고 한다. 지금은 매우 낮아서 충분히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에 "비기축통화국인 경우는 50~60%를 넘어가면 어렵다. 스웨덴은 40%를 넘어가면서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국채비율이 GDP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경제력 수준이 높다"고 주장하며 국채발행 규모를 기축통화국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켜보던 안 후보가 이 후보에게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의 차이점을 아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당연히 안다"면서 "우리도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할 정도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안 후보는 "낙관적으로 보면 우리도 발전하면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기축통화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서 "재정운영은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이 후보 측 선대위 공보단은 토론 도중 "이 후보가 언급한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은 전경련이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