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냉장고에서 친구가 남긴 음식을 발견해 먹었다가 양쪽 다리를 절단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패혈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룸메이트가 냉장고에 남겨둔 닭고기와 국수 요리를 먹자마자 강한 복통과 메스꺼움을 느꼈다.
또 맥박이 분당 166회에 이르렀고, 고열을 동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피부가 자줏빛으로 변하는 등 상태가 악화하자, 결국 그는 헬기를 통해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세균 감염으로 신장이 망가지고 혈액이 응고되고 있었다. 혈액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뇌수막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A씨는 2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상태가 호전됐다. 다만 피부 괴사로 인해 무릎 아래부터 두 다리와 손가락 10개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알고 보니 A씨는 친구의 침을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이었다.
한편 A씨의 친구도 이 음식을 먹고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물에 박테리아가 들어간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의사는 "미친 사고"라고 묘사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