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약속했다.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서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국경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외교와 억지를 계속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많은 군사적·재정적 지원과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위협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며 "미국이 더 발전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더 많은 군사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새로운 요구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을 요청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은 없었다. 미국 관료들은 바이든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가 이르면 오는 16일 물리적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미사일 공격과 사이버 공격이 선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유럽은 러시아가 16일에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유럽연합(EU) 관계자는 "전쟁은 비용이 많이 들고 우크라이나는 모든 걸 걸고 싸울 것이다. (침공은) 푸틴에게 실수다"고 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역 군사 압박을 높이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