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9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 출연해 "교육은 다양성을 키워줘야 한다.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면 발전이 없다"며 "중학교까지는 정규 교과과정을 똑같이 배우는 시간을 줄이고, 고등학교 때는 학교를 나눠야 한다. 기술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라고 말했다.
방송인 홍진경씨에게 이차방정식을 가르치던 중 교육정책 관련 질문을 받고 다양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학교가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게 오히려 큰 공정이다. 각자 자기가 갖고 있는 특성에 따라 공교육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건 큰 차원의 공정"이라며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의 답변 직후 해당 영상에는 "아 부끄럽다. 70년대에서 타임워프 하셨나" "이미 있는 예술고 과학고 얘기에 시원하게 웃음 터뜨리며 갑니다" "나도 예고 가고 싶었는데. 진작 대통령 되시지" 등 이미 존재하는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교육 정책의 대안으로 내놓은 점을 비꼰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나눠져 있는 걸 더 세분화 시켜 교육 시스템을 부드럽게 하겠단 의미와 더불어 현 정부가 특목고 폐지 시킨다는데 반한다는 말" 등 윤 후보의 발언을 두둔하는 댓글을 달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현재도 과학고, 외고, 예술고, 기술고, 인문계 등 고등학교가 기능별로 나눠져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는 현실을 바로 잡아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윤 후보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윤 후보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책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생길 거 같다"며 앱을 통한 구인·구직 정보 공유를 새로운 기술로 제시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