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편파 판정' 논란에 中대사관 입장표명 "한국 언론이 선동해..."

2022.02.10 04:57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경기 중 벌어진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자국 정부와 올림픽을 비판하자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엄정한 입장을 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9일 위챗 공식계정과 페이스북 등 SNS에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를 겨냥하고 반중 감정까지 부추겨 양국 국민의 감정을 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동계올림픽에 흑막이 있다'는 억측과 '중국 정부와 스포츠 부문이 반성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의 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 정부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고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계올림픽은 전문성과 기술성이 뛰어나고 종목마다 규칙과 기준, 규약이 명확하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요구에 따라, 초고속 카메라를 갖춰 심판에게 충분한 기술 지원과 근거를 마련했고 영국계 심판장은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3차례 올림픽 쇼트트랙 심판장을 역임한 권위자"라고 쇼트트랙 판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그러나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를 비판하고 반중 정서까지 선동하고 양국 국민 감정을 악화시키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격을 불렀다"고 한국 내 반중 정서의 원인을 언론과 정치인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한·중 수교 30년 동안 양국 관계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양국 국민간의 우호적인 감정은 쌍방 공동의 귀중한 재산으로 어떤 감정적인 언행에 의해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간 우호감정을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 "자칫 중국 동네잔치가 되겠다.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같은 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