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거듭 자신을 TV토론에 부르는 등 방송을 타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허 후보는 30일 SNS를 통해 자신이 낸 '4당 대선후보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이 기각한 뒤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당시 허 후보는 유권자 개인당 3~4통 전화를 돌려 불편을 끼쳤다는 지적을 받자 "나를 TV에 내보내지 않고 언론이 나를 보도하지 않아 나를 알릴 방법이 전화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자기 방어, 국민의 기본권으로 내가 전화를 한 것은 합법적"이라며 "그런데 여러분이 불편하다고 해서 이젠 안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이제는 나를 알릴 기회가, 내가 대통령 선거 나왔다고 알릴 기회가 없다"며 법원 결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허 후보는 "그들은(4당 후보 등)은 TV를 통해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고 있지만 난 내돈 몇십억원을 들여 전화하고 또 몇십억 들여 신문에 광고했다"라며 "한 100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들어갔는데 방송에 한번도 안 내보내준다, 난 피해자다"라고 분노를 토해냈다.
허 후보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무작위로 "허경영 후보입니다"라고 시작하는 홍보 전화를 돌렸다. 대부분 2~3통가량 받았고 10통까지 받았다고 불평한 이들도 있었다.
또 이 전화로 인해 '짜증이 난다', '중요한 다른 전화인 줄 알고 받았다'라는 불만이 쏟아지자 허 후보측은 지난 24일 중단을 선언했다.
전화 비용에 대해선 허 후보 측은 "유권자 1인당 3통가량 간 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집계를 해 봐야 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를 통해 개인의 휴대폰으로 거는 홍보방식'의 경우 10초당 11.7원 비용이 발생하며 부가세를 고려하면 10초당 13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했다.
유권자가 4300만명선이고 '1인당 3통'을 고려하면 허 후보측은 1억통이 넘는 전화를 돌렸으며 그 경우 13억원가량의 돈이 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