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세 아들 백신접종 영상 돌려본 엄마, 간호사의 이상 행동에 깜짝 놀라

2022.01.27 09:21  
백신을 놔주는 척 빈주사기를 찔렀다가 빼는 모습. (Bana Vale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브라질의 한 여성이 백신을 맞는 아들의 모습을 촬영하다가 빈 주사기로 찌르기만 하는 간호사를 붙잡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5세에서 11세까지 아이들의 이들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에 상파울루에 사는 파올라 디노는 지난 22일 11세 아들을 데리고 타우바테의 한 주유소에 설치된 임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다.

당시 디노는 "백신 맞는 모습을 녹화하라"는 딸의 당부에 못 이겨 카메라를 켰다. 이윽고 간호사가 아들의 팔을 소독 솜으로 문지른 뒤 주사기 바늘을 찔렀다가 뺐다.

그러나 이때 디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디노는 "주사기가 비어있었고, 간호사는 바늘을 빼기 전 주사기의 플린저를 누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디노는 곧바로 현장에 있던 보건소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제보했다. 그의 아들은 다시 백신 접종을 받게 됐다.

디노는 현지 언론에 "난 청각장애인 엄마다. 이 영상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날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녹화해서 다행이다.
다른 부모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잘못을 저지른 간호사가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