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돌파감염 후 백신 맞으면 생기는 놀라운 결과

미국 오리건대 연구진 이같은 연구 결과 발표
연구진 "혼합면역 팬더믹 종식 앞당길 것" 강조

2022.01.27 05:02  
[파이낸셜뉴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이나 코로나에 감염된 후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백신만 접종했을 때보다 10배 이상 강한 슈퍼 면역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오늘 2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을 보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피카두 타페세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마친 OHSU 직원들을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집단(42명)과 완치 후 백신을 접종한 집단(31명), 돌파감염 집단(31명) 총 3개군으로 나눴다.

이후 군별로 혈액을 채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알파·베타·델타 변이에 노출하는 방법으로 각 그룹 중화항체의 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을 측정했다. 감염 후 백신 접종 집단과 돌파감염 집단의 중화항체는 3가지 변이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최소 10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카두 타페세 교수는 "코로나에 감염된 후에 백신을 접종하든 백신을 맞은 뒤 돌파감염이 일어나든 강력한, 놀라울 정도로 강한 면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에 이뤄져 해당 변이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동연구자인 빌 메서 교수는 "현시점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많은 백신 접종자가 돌파감염에 걸리고 있다.
강력한 혼합 면역을 획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전염력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돌파 감염이 많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혼합 면역이 팬데믹 종식을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