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기준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 회원수는 766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만들어진 이 카페는 15일까지 회원수가 200여명에 불과했으나, 16일 오후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김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16일 이후 신규 가입자가 몰렸다.
팬 카페 게시판에는 "오늘 방송보고 가입했다" "걸크러쉬" "이렇게 똑똑한 분이신지 몰랐다" "이제 윤 후보와 함께 유세하세요" "스트레이트가 스트레스를 풀어주네요" "건희님때문에 다시 윤 후보로 왔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인 내가 국민의힘 후보 부인 팬이 되다니" 등과 같은 김씨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김명수씨와 나눈 녹취록 중 일부를 16일 보도했다. 김씨는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안희정 미투 사건, 쥴리 의혹 등에 대한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김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증폭됐다.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녹취록 속 김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적인 대화라 생각했던 발언이니 국민께서 감안해서 평가할 것"이라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그렇게까지 문제 될 표현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개인적 사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