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경영 대통령 당선시 심상정 후보님도 득표수비례 명예부통령으로서 장관 임명권을 드린다"라며 "낙담하지 마세요"라고 썼다.
심상정 후보 측은 전날(12일) 돌연 공지를 통해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심 후보는 전날 오후 여영국 대표 등 극소수 인사에게 일정 중단을 통보하고 휴대전화를 꺼놓은 뒤 칩거 상태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자택 인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심 후보의 갑작스러운 일정 중단 선언은 '지지율 쇼크'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발표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 지지율은 2.2%로 대선 본선 돌입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3.2%)보다도 1.0%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의 득표율(6.17%)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심 후보는 12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답답하고 또 많은 고민이 된다"며 "곧 여러모로 성찰의 결과를 국민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 전화면접(17.4%)과 무선 자동응답(82.6%)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