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군은 제대하는 병사들에게 "신병을 위해 양말과 브래지어, 팬티 등 속옷을 반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군수 공장이 폐쇄되고, 잇따라 물자 배송이 지연되면서 보급품 재고 부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를 인용해 "당초 자발적 속옷 반납을 독려했으나, 공급망 위기의 심화로 현재 의무적으로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르스타드 핀버그 노르웨이 육군 대변인은 군사 전문지인 포르스바레츠 포럼에 "(반납된) 의류는 깨끗이 세탁한 뒤 품질 검사를 한다"며 "불량품이나 해진 것은 폐기하고, 사소한 손상은 수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 속옷을 입게 된 노르웨이 군인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2015년 남녀 공동 징병제를 도입했다. 해마다 8천명 정도의 신병이 입대해 통상 12~19개월 복무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